지난 4년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교적 가족공동체”로의 정체성을 배워오게 하셨습니다. 팬데믹이라는 괴물 앞에서 점점 더 저마다의 담장을 높이 올리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누리며 보호받는 삶을 꿈꾸려했던 우리에게 하나님은 오히려 담장을 넘으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배워오고 깨달아온 복음의 은혜는 담장 안에서 우리끼리 안정감 있는 삶을 꿈꾸라며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공동체가 되어 모든 세대가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며, 가르치며, 기댈 어깨가 되어주라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가족공동체로서의 교회 울타리를 넘어 이웃을 향해, 세상을 향해 복음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막막함도 있었고, 힘겨움도 있었지만, 이제 조금 그 의미를 배워가는 듯 합니다. 우리가 받은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따스하고 든든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뿐 아니라 그것을 담장 너머 나눌 때에 얼마나 더 기쁘고 감사한지를 올해도 배워가게 하실 것입니다.
2023년 주님께선 우리 교회로 하여금 이러한 선교적 가족공동체로서의 사명과 기쁨을 차세대에게 심어주고 함께 하게 하십니다. “차세대를 세우는 선교적 가족공동체”로서 올해도 차세대와 더불어 담장을 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 한해 더욱 힘을 모아 차세대를 세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며, 배워가고, 그리고 알아가는 대로 살아내는 삶에 함께 참여케 도울 것입니다. 더불어 차세대를 세우기 위해선 부모세대가 그리고 모든 세대가 하나님 앞에 차세대임을 인정하며 함께 세워져감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말씀과 기도로 그리고 말씀대로 살아냄으로 담장을 넘는 섬김과 사랑의 삶으로 올해 함께 달려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다운스뷰 장로교회를 통해 올 한해도 이루어가실 일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가실 귀한 은혜의 자리에 여러분 모두 참여하는 기쁨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